2019 생활낚시꾼k의 서해안으로 떠나는 붕장어 낚시는 6월 8일부터 시작하여 11월 23일에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처음 시작의 6월달의 조과는 아래 보시는 것처럼 미미하게 시작을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한 마리는 조금 큰 걸 잡아서 처음으로 기록으로 남기기도 했지만 여느 해와 다르지 않게 시작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7월이 되어가면서 붕장어가 어마어마하게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바다낚시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많이 잡은 해로 기록되었습니다. 분명 내년에는 더 많이 잡을 거라고 예상을 하기는 하지만 바다는 언제나 주는 만큼만 가져와야 합니다. 욕심낸다고 많이 잡히는 건 아닙니다.
생활낚시꾼k의 블로그를 제대로 시작한 것도 오늘 보여드리는 붕장어 낚시 총결산 사진에 나와있는 붕장어 덕분일 겁니다. 원래 다른 블로그를 오래도록 해왔지만, 낚시에 관해서는 올해부터 조금씩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하다가 가을이 들어서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블로그도 재정비하고, 로고도 만들고, 글도 최선을 다해서 포스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두 분 구독하는 분도 생겼고, 좋아요를 눌러주시는 분도 생겼고, 가끔은 고마운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제가 계속 글을 쓰게 되는 이유가 충분히 생긴 것 같아서, 오늘도 이렇게 사진을 따로 정리해서 총결산이라는 글도 적어봅니다.
2019년 6월 8일 서해안으로 붕장어 낚시글 처음으로 떠난 날의 조과입니다. 한그릇 나왔습니다. 아마도 마릿수는 7마리 정도 되는 것 같고요. 그래도 다행인 게 큰 물고기가 한 마리가 있어서 저렇게 따로 인증샷도 남겼습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처음 치고는 많이 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랬는데 7월이 넘어가면서 생각지도 못한 조과를 거뒀습니다.
2019년 7월과 8월의 붕장어 조과입니다. 혹시 저기 삼각대에 오른쪽이 휘어진 거 보이시나요? 처음으로 삼각대 양쪽으로 붕장어를 잡아서 걸어놓은 때였습니다. 바다낚시를 시작한 이래 처음 해보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같이 낚시 다니던 동생이 저걸 트리라고 표현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다음부터는 저도 트리라고 말하기는 합니다. 아무튼 그때부터였습니다. 30마리를 처음으로 잡아서 집으로 가져갔더니, 모두가 놀라워 했던 7월과 8월의 조과입니다. 물론 저도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그런데 웃긴 건 그다음부터는 삼십 마리가 넘지 않으면 별로 놀라지 않는다는 단점도 생겨났습니다.
2019년 10월의 조과입니다. 서해안으로 붕장어 원투낚시 다닌 지 3년 만에 최고로 많이 잡은 날로 기억됩니다. 곰국 끓이는 커다란 냄비에 붕장어가 가득 들어갔던 신기한 경험을 해준 날이었습니다. 이곳저곳 카페에도 올렸는데, 붕장어 신이라고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연안에서 낚시한 것 중에 가장 많이 잡았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저도 붕장어 낚시하다가 지쳐서 낚시를 마친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물고기 잡다가 지칠 수도 있다는 걸 처음으로 느낀 날이기도 합니다. 10월의 조과가 더 의미가 있는 것이 제가 처음으로 포인트를 찾아내어 탐사를 가고 낚은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큰 의미를 가지는 것 같았습니다. 생짜 자리에 가서 이만큼이나 잡았다는 게 무척이나 뿌듯했습니다. 어쩌면 10월 이후부터는 더 이상의 조과에는 목숨 걸지 않았습니다. 모 이 정도 못 잡으면 그냥 낚시갔다 왔구나!로 기억되었으니까요.
붕장어를 손질하는게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손질은 정말이지 지금도 너무 어렵습니다. 해도 해도 안는다고 하나요! 처음에는 등쪽을 갈라서 내장만 제거했는데 올해부터는 뼈도 제거하다보니 정말이지 쉽지가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붕장어 도마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때까지는 저기 보시는 것처럼 그냥 나무판 하나 잘라서 손질을 했는데요. 손질 지옥을 충분히 경험하고 도마의 필요성을 느끼고 제가 붕장어 도마를 DIY로 셀프 제작을 했습니다. 손질하는 방법은 어설프지만 한번 사진도 찍어서 포스팅도 올렸습니다.
2019년 11월 서해안으로 떠나는 붕장어 낚시부터는 사실상 대물을 노리기 시작했습니다. 서해안은 10월부터 11월까지 대물들이 서서히 출몰하는 시기였습니다. 낚시를 갔다 오면 마리수는 이제 놀라지도 않고 물어보는 게 큰 거 몇 마리 잡았냐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보다 진짜 더 맛있습니다. 무조건 큰 게 다 맛있습니다. 그게 붕장어든 방어든 농어든 광어든지 간에요. 저도 무척이나 회를 좋아하기에 많이도 회를 먹는데요. 정말이지 큰 게 더 맛있습니다. 서해안 붕장어 입질 패턴과 챔질 타이밍에 대하여 글을 쓰기도 했는데요. 대물의 입질 패턴은 정말이지 간사! 간사! 가 정답입니다. 보통은 두세 번으로 끝나지만 대물의 경우 조금 더 길게 간사 간사! 를 이어갑니다. 그러다가 챔질을 하면 한순간에 묵직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때부터는 조심조심 회수를 해야 합니다. 다른 걸 놓치는 건 아깝지 않은데 큰 거 한 마리 놓치면 그날의 멘탈에 충격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큰 거 회수할 때는 조심스럽게 랜딩 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2019년 서해안 붕장어 원투낚시 마지막 조행 기록도 성황리에 막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날은 제가 마지막으로 구매한 붕장어 전용 릴 케이스핀의 첫 출조 날이기도 했습니다. 무척이나 기대했던 릴이었는데, 다행히도 만족할만할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한번 사용해본 걸로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사용할 일이 많을 테니까요. 앞으로도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증샷을 남긴다고 빈 소주병이 아닌, 진짜 소주병을 꺼내서 인증샷도 남긴 날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을 모두가 아쉬워했지만, 저보다야 했겠습니까? 내년을 위해서는 잠시 쉬어야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이렇게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서 무척이나 저는 행복합니다. 저의 취미생활로 인해 가족들도 좋아하기에 더없이 행복할 따름입니다. 낚시 안간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그런데 저의 낚시 쇼핑은 오늘도 진행되었습니다. 겨울만 되면 모 그리 살게 많은지요. 아직 쇼핑 목록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사면 안되니까 조금씩 사고는 있는데요. 이것도 나름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거실에 자리를 잡고 이것저것 만들고 그리고 카메라로 이것저것 사진도 찍습니다. 겨울에는 이런 소소한 재미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음은 춥더라도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나, 세상은 저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다 보니 마음만 굴뚝으로 살아갑니다. 이제 앞으로 6개월 남았으니까 내년에도 좋은 조과를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도 2020년 붕장어 낚시 총결산 포스팅을 남길 수 있도록요.
- 생활낚시꾼k -
-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아요 와 댓글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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