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사장님 빨간거 주세요! 의 의미는?

요즘 식당에서 이런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장님 빨간 거 주세요!라는 말이요. 과연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제가 오늘 적나라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실 모 별거 아니라는 건 이미 아실 테니까 그렇게 기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사장님 빨간 거 주세요! 는 일단 소주를 의미하고요. 참이슬 소주 중에 빨간 오리지널 소주를 의미합니다.

 

이건 들은 이야기인데요. 요즘 처음처럼 소주가 많이 팔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참이슬 후레쉬가 가장 많이 팔렸는데요. 이게 수량이 딸리다 보니 오리지널까지 등장을 했더라는 겁니다. 저 원래 후레쉬만 먹었는데요. 얼마 전에 저도 처음 들어봤습니다. 옆에서 사장님 빨간 거 주세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참이슬 오리지널을 그렇게 부르는 거였습니다. 저도 이제는 어디 가서 먼저 물어봅니다. 혹시 빨간 거 있어요? 그러면 다들 알아듣습니다. 알아듣는 게 더 신기하기만 합니다. 빨간 볼 사춘기가 아니라 빨간 거는 오리지널 소주입니다.

제목은 식당이라고 칭했지만,

술집이 맞을 겁니다.

술집도 식당이니까 식당이 맞습니다.

맛난 한우 곱창집에서도

저는 빨간 걸 찾았습니다.

양재역의 유명한 황재벌에는

빨간 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껍데기 항정살에는 소주가 최고입니다.

항정살에 맥주는 사치입니다.

항정살에 소주가 최고입니다.

둘이 가서 삼인분 시켰다가 놀랐던 곱창집입니다.

이때까지는 아직 빨간 거의 정체를 몰랐습니다.

1

 

둘이서 삼인분 시켜서 놀랐던 명지대 곱창 맛집

아직도 이 식감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참돔 히비끼라고 들어보셨나요.

딴딴한 참돔의 입맛입니다.

부산에서는 그냥 대선 마셔주는 겁니다.

대선이 서울의 참이슬입니다.

2

부산 자갈치시장 맛집 영도상회를 소개합니다.

사실 이때부터였습니다.

낙원상가의 아구찜을 먹을 때부터였습니다.

매운 걸 먹는데 오리지널이 딱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술을 권하지 않습니다.

세명이 식당을 가면 세 종류의 술을 시킵니다.

저는 참이슬 후레쉬를 시키고,

한 명은 진로이즈 백을 시키고,

한 명은 매화수를 시킵니다.

술은 각자 먹고 싶은 만큼만 먹는 겁니다.

권하지도 권해도 되지 않는 것이 술입니다.

자신이 먹고 싶은 만큼 먹는 겁니다.

각자 좋아하는 걸 마시는 겁니다.

아구찜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매운 아구찜을 먹을 때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빨간 거 찾는 것의 시작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신기한 게 어떤 식당을 가더라도 사장님! 빨간 거 있어요? 물어보면 사장님들이 고개를 끄덕이십니다. 다들 알아듣는 게 더 신기한 지금입니다. 저도 사실 아직 빨간 거 주세요! 가 어색하기만 한데요. 여기저기서 모두 알아듣는 거 보면 정말 신기하기만 합니다.

 

저는 어떤 식당을 가더라도 웬만하면 일하시는 분들에게 호칭을 모두 사장님으로 호칭을 합니다. 비록 사장이 아닐지는 몰라도 그렇게 불러주는 게 어려운 게 아니잖아요! 부르는 저도 편하고, 불리는 직원도 기분이 좋으니까 우리 모두 그 어느 누구를 호칭할 때는 그냥 사장님으로 호칭하는 건 어떨까요? 싫으면 말아도 그만이지만 불리는 사람이 기분이 좋아진다면 아주 작은 서비스라도 받을 수 있는 건 사실일 테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집에서 빨간 거 주세요! 한 적이 없는데, 왜 우리 집은 빨간 걸 내어주는 걸까요! 주말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빨간 거랑 한잔 했습니다.

 

- 생활낚시꾼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