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올해의 마지막 붕장어 소금구이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이라고 제가 있을 때에 모든 패밀리들이 함께 모여서 비법양념과 함께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원래 붕장어는 소금구이로만 해 먹는데요. 언제부터인가 새로운 양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 없을 때 혼자 먹을 때만 먹는 거라고 해서, 지난번에 한번 먹었는데요. 무척이나 맛난 겁니다. 분명 저는 소금구이가 가장 최고인 줄 알았는데, 비법양념을 첨가하니까 그 맛이 배가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집 붕장어 소금구이에 첨가되는 비법양념을 공개하겠습니다. 제목은 거창하지만 사실 놀라운 건 별로 없을지도 모릅니다.
일단 냉동실에 있던 붕장어를 해동을 시킵니다. 아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냉동실에 저런 상태로 물고기를 보관해놓습니다. 이 정도 양이면 한번 먹을 정도의 양입니다. 그러니까 음 7마리 정도 됩니다. 7마리는 먹어야 우리 가족들이 맘놓고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입니다. 7마리를 아마도 수십번 이상은 먹었으니까, 올해 많이 잡기는 잡았나 봅니다. 아무튼 그렇게 준비가 된 후에 비법양념을 만든다고 합니다. 저는 분명 간장만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요. 여기에 이것저것 많이도 들어갔다가 무척이나 승질 아닌 승질을 냅니다. 무언가 특별한 게 우리 집에 별로 존재하지 않는데요. 자연산이라서 그런가요. 저기 간장으로 살짝 졸여서 먹었는데도 무척이나 색다른 맛이였습니다.
분명 저는 간장만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요.
간장에 마늘도 들어가고 그리고 매실액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저는 넣는 걸 본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하니 물론 믿습니다.
안 믿으면 큰일 날지도 모릅니다. 무조건 믿는 겁니다.
붕장어 소금구이를 하실 때에는 처음에는 살짝 센 불로 얼른 물고기를 구우시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화력을 조금씩 낮추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새카맣게 태울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센불로 하시고 시간이 지날수록 약불로 줄이시고 오래도록 구워주셔야 노릇노릇하게 구우 실수가 있습니다. 천천히 구우셔야 합니다. 노릇노릇의 정도는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천천히 오래오래 굽는 게 기술이라면 기술입니다.
우리 집 패밀리들은 먹는걸 앞에 두고 기다리는걸 무척이나 싫어해서, 가끔 이렇게 후라이팬 두 개를 한꺼번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오른쪽 장어가 많이 탔는 것 같은데 괜찮습니다. 아래 간장소스가 들어가기 때문에 탄 거 아니라고 우기면 됩니다. 일단 아무도 모를 때 얼른 간장소스를 부어줘야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장어구이는 약한 불에 오래도록 구우셔야 합니다. 그리고 장어 구우실 때 가운데 한번 살짝 가위로 잘라주시면 후라이팬에 닿는 면적이 넓어져서 조금 더 노릇노릇하게 구우 실수 있습니다. 물론 오른쪽은 탄 거 아닙니다. ㅠ
두 개의 후라이팬에서 노릇노릇 구워진 붕장어를 한 군데 모읍니다.
이제부터 비법양념을 투하하면 됩니다.
저는 처음에 그냥 간장만 붓는 줄 알았습니다. 이 비법양념에는 간장도 들어가고, 마늘도 들어가고 그리고 매실액기스도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족을 위한 손맛이 들어가 있을 겁니다.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나를 위해 무언가를 만들었는데, 맛없게 먹으면 큰일 납니다. 맛있는 건 두 번 맛있다고 하시면 되고, 맛없으면 한 번만 맛있다고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자다가도 떡을 얻어먹을 수 있습니다. 무조건 맛있는 겁니다. 집에서 음식 해주면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자! 이제 비법양념을 노릇노릇 구워놓은 붕장어에 투하합니다.
아주 약한 불에 살짝 졸여줍니다.
우리 집 비법양념으로 만들어진 붕장어 구이가 완성되었습니다. 소금구이는 아니고 간장으로 살짝 졸인 구이가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는 김치가 어떤 음식에도 빠지면 안 되기 때문에 언제나 모든 음식에 김치가 함께 하는데요. 붕장어 구이와 김치 한저름이면 세상에 더 이상 부러울 게 없습니다. 물론 그 옆에 소주 한잔이면 캬~~~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물론 저도 입이지만 패밀리들이 무척이나 맛있게 먹는 걸 보면 더없이 행복합니다. 세상 사는 게 모 별거 있나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면서 맛난 거 먹으면 되는 거지요. 저의 취미생활이 우리 가족들에게 행복을 준다면, 저는 더 열심히 취미생활을 해야 합니다. 당연하다고요. 넵 맞습니다. 당연한 거 맞습니다. 아주 훌륭히 당당한 이유가 되는 겁니다. 내년에는 어떤 비법양념이 탄생할지 지금부터 벌써 기대가 됩니다.
- 생활낚시꾼K -
p.s : 그나저나 요즘 서해에 붕장어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지난주에 무척이나 갈등을 때렸습니다. 출조를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연말은 바빠서 안되지만, 새해가 되면 기회를 한번 봐야겠습니다. 겨울에는 웬만하면 쉬려고 했는데, 아무리 봐도 한번 나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붕장어 안나오면 망둥어라도 한번 잡으러 다녀와야 할것 같습니다.^^*
'바다낚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붕장어 원투낚시에 최적화된 스나이퍼봉돌 입니다 (0) | 2019.12.21 |
---|---|
붕장어 낚시 바늘에 대한 고찰. (4) | 2019.12.20 |
당진 간재미 원투낚시에 대한 기억. (0) | 2019.12.18 |
낚시택배가 기다려지는 시간 (0) | 2019.12.15 |
생활낚시꾼K의 우럭 찌낚시와 원투낚시. (2) | 2019.12.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