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간재미 원투낚시에 대한 기억. 오늘 포스팅은 정말이지 당진에서 얻어걸린 간재미에 대한 추억을 기록하는 글입니다. 원투낚시를 시작하고나서 가장 무거운 걸 끌어올린 거라고 말하고 싶은 물고기입니다. 대호방조제 근처에서 원래는 붕장어를 잡으러 갔는데요. 제가 가는 곳의 피크타임은 간조 전후가 피크타임이라서, 만조시간 근처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핸드폰 보다가 그냥 김밥도 먹다가 시간을 보내는데요. 쉬면 모할까 해서 그냥 원투대를 던져만 놓았습니다. 그랬는데 낚싯대가 끌려가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낚시를 시작한 이래로 낚시대가 끌려가는듯한 느낌은 처음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바로 옆에서 삼각김밥을 먹고 있던지라, 얼른 낚싯대를 움켜쥐었는데요. 분명 무언가 잡힌 듯한데 릴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건 분명 대물이다!를 직감하고 있는 힘껏 낚싯대를 펌핑을 했습니다. 이건 모 끌려오기는 하는데 무거운 돌이 딸려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처음엔 대물이다라고 직감을 했다가, 어찌나 무겁게 끌려 나오는지 폐그물인가? 밧줄이 걸렸나? 했는데, 마지막에 손맛이 옵니다. 물고기가 양옆으로 짼다고 하지요. 갑자기 마지막쯤에 양옆으로 물고기가 발버둥을 칩니다. 그때부터 심장이 벌컹 벌컹 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고기이길래? 어마무시한 대물붕장어인가? 혹시 농어일까? 방파제였기 때문에 얼른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끌어올리는데 커다란 비닐봉지가 끌려오는 줄 알았습니다. 난생처음 잡아본 간재미 였습니다.
간재미의 웃는 모습이 아주 귀여웠지만, 우리는 먹어야겠기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조림이라고 해야 하나요. 비록 한 마리가 전부였지만, 열심히 껍질도 벗기고 간장에 살짝 조려서 먹었는데요. 정말이지 그 맛이 무척이나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저야 모 가족들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기에 아주 조금만 맛봤습니다. 그리고 이야기했습니다. 내가 이 물고기를 다시 잡는다고는 말을 하지 못하니까, 맛있게 먹으라고요. 요즘 삼길포 및 태안권에서 간재미가 올라온다고 하는데요. 저는 카드 채비 준비 해야겠습니다. (카드 채비란? 가지고 계신 카드를 들고 어시장에 가는 걸 이야기합니다.)
처음 잡아본 간재미를 잡은 날의 또 하나의 기억이 있는데요. 저기 보이는 곳이 바로 당진 대호방조제입니다. 그곳에 저녁에 진입을 하기 위해서 만조시간에 아주 천천히 걸어 들어갔는데요. 물속에서 학꽁치와 전어가 어마 무시하게 뛰어다녔습니다. 가지고 있던 스푼을 얼른 채비를 하여 홀치기 하였는데요. 학꽁치 세 마리 전어 세마리 잡았습니다. 그곳에서 같이 낚시하던 분이 추측하기를 저 멀리 풀치가 뛰어다녀서, 아니면 농어가 출몰하여 그렇다고는 하였지만, 실제 바닷속을 볼 수 없던지라 추측이라고 이야기하겠습니다. 바다는 언제 보아도 신기하고 재미있고, 즐거운 곳입니다.
생활낚시꾼K 의 바다낚시이야기는 계속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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