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붕장어 원투낚시 첫 출조
2020년 6월 13일 드디어 서해 붕장어 원투낚시 첫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테지만, 지금 제가 올리는 포스팅들은 2020년에 올려놓았던걸 새롭게 리뉴얼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다가 그리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비록 몇 년 전이라 하더라도 작년에도 아직 변한 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까 읽어보시면 아마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우선 물때표부터 봐야 합니다. 서해는 물때표를 볼 줄 모르면 정말이지 낭패를 당할 경우가 많습니다. 조수 간만의 차가 무척이나 크기 때문에, 물때에 따라 물이 차기도 하고, 빠지기도 합니다.
우선 13일의 물때는 13 물입니다. 만조시간은 22:22분이 풀만조입니다. 간단히 물때를 말씀드리면, 1,2,3 물의 경우 들어오는 물이라고 하고요. 9 물부터는 빠지는 물때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썰물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숫자가 작은 거고요. 숫자가 클 수롤 밀물의 영향을 받는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낚시 가기 전에 물때부터 먼저 확인해 보는 습관을 가지셔야 합니다. 그걸 확인 안 하면 저 멀리 300m 너머에 물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 목차
1. 붕장어 원투낚시 준비하기
출조를 나간다는 생각만 하면 룰루랄라입니다. 이걸 쓰고 있는 지금도 2024년 올해는 언제 나갈까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참 좋습니다.
낚시꾼들은 모두 다 아는 그런 기분좋은 감정입니다. ㅎ^^*
아무튼 일단 포인트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트렁크에서 낚시의자를 먼저 빼내고, 원투낚시대, 비 온다고 하니까 우산도 하나 챙기고, 원투낚시 릴도 챙깁니다.
저의 주력 원투낚시대
저의 주력 원투낚시대는 JWF 7-530입니다. 7점대에 길이가 5미터 30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저는 이걸 주력으로 쓰고 있습니다. 하나는 조금 심심할 것 같아서 두대를 쓰고 있고요. 낚시꾼들은 이걸 보통 쌍포라고 이야기합니다.
원투낚시 릴
2022년부터 케이스핀 릴을 쓰고 있습니다. 다른 걸 떠나서 금액대비 당겨오는 힘이 정말로 좋습니다. 이걸 드랙력이라고 하는데요. 정말이지 드랙의 힘이 엄청납니다.
가끔 붕장어 대빵만 한 걸 잡으면, 드랙의 힘이 달리면 끌고 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아직까지 케이스핀 릴로 못 끌어낸 붕장어는 없습니다. 그만큼 드랙력이 엄청납니다.
2. 나만의 원투 낚시거치대
저의 원투낚시 거치대에는 엄청난 비밀들이 많이도 숨겨져 있습니다.
일단 삼각대를 고정하는 추는 저는 따로 사용하지 않고, 저렇게 봉돌로 무게추를 대신합니다.
그리고 아래에 보시면 자석을 붙여놓기도 했고요.
삼각대 벌어지지 말라고 삼각형으로 낚시줄도 연결해 놓았습니다.
그 삼각줄에는 목장갑이나 물티슈를 고정할 수 있는 집게핀도 매달아 놓았습니다.
자석 2개에는 하나는 바늘을 달아놓고, 하나에는 장어전용 칼을 달아놓습니다.
피딩시간에 한 마리라도 빨리 손질하고, 잡으려는 필사의 노력(?)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요?
많이 잡으면 좋잖아요.
낚시꾼은 물고기 많이 잡는 사람이 무조건 승자입니다.
장비가 좋고, 물때가 좋고, 포인트가 좋고 가 아니가, 그곳에서 가장 많이 잡는 사람이 승자입니다.
3. 원투낚시대 방울?
낚시하실 때 가급적이면 방울 사용하지 마세요.
방울소리 밤새도록 듣다 보면 눈감으면 방울소리가 들립니다.
그래서 저는 방울 절대 안 씁니다.
딴짓하면 고기가 잡힌다고는 하지만, 딴짓하니까 고기 못 잡는 겁니다.^^*
아무튼 저는 원투낚시대 방울 대시 낚시대 끝보기를 답니다. 요즘은 소리까지 나오는 게 있다는데, 모 그거 까지는 필요 없고요.
불빛만 바뀌는 거 하나에 5,000원짜리 달아놓습니다.
※ 아 참 끝보기 다실 때 꼭 거꾸로 다셔야 합니다. 안 그럼 캐스팅하다 보면 날아갑니다.
그리고 저는 줄보기 캐미도 다는데요.
이거 정말 필요합니다.
붕장어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밤에만 잡히는데요.
야밤에 내 낚시가 어디에서 끌려오는지 알아야 합니다.
물론 물고기 잡혔을 때는 물고기로 알 수 있지만, 어디 물고기 잡힐 때만 회수하나요?
안 잡혔을 때도 회수해야 하는데, 내 낚시가 어디 있는지 모르면,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습니다.
줄보기 캐미가 물고기를 더 많이 잡힌다고는 하지만, 사실 저는 그것보다 어디에서 끌려오는지 알기 위해서 이걸 설치하는 게 더 큽니다.
그런 다음 저는 지렁이를 꿰어줍니다.
▶ 지렁이 잘 끼우는 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이러면 모든 세팅은 마친 겁니다. 그리고 바로 낚시를 시작하냐고요?
아닙니다. 어둠이 찾아오는 시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저의 주력어종인 붕장어는 야행성이거든요. 그래서 일단 어둠이 내리는 시간부터 낚시를 시작합니다.
그 시간까지 모 하냐고요? 바다 바라보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기다림의 시간을 가집니다.
4. 서해에서 붕장어가 잘 잡히는 시간
서해에서 붕장어를 잘 잡히는 시간은 일단 해가 지는 시간에 입질이 활발합니다. 해 지는 시간을 잘 노려야 하고요. 사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물때에 따른 시간입니다. 포인트마다 물고기가 잘 잡히는 시간이 있습니다. 어느 곳은 간조 전후 2시간씩 잘 잡히고, 어느 곳은 만조 전후 2시간이 잘 잡힙니다.
피크타임을 잘 노리셔야 합니다. 제가 이번에 간 곳은 만조 전후가 가장 잘 잡히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만조가 10시니까 8시부터 12시까지 피크시간입니다. 다른 시간은 설렁설렁하더라도 피크시간에는 집중해서 합니다.
그런데요. 어떤 날은 피크시간이 돼도 안 나오는 날이 있습니다. 바다라는 게 제멋대로인 경우가 더 많기는 합니다.
5. 원투낚시 포인트와 조과에 대하여
저랑 같이 낚시 다니는 동생이 한 명 있는데요. 이 친구는 당진에 살고 있어서 이미 몇 번을 이곳에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는 말, 올해는 붕장어가 없는 거 같아요. 아직 한 마리도 못 잡았답니다.
사실 서해 근교에서 장어 잡을만한 곳이 별로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근교에서 많은 조과를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요즘 보면 정말이지 낚시꾼들이 정말 많이 생겼습니다. 어딜 가도 인산인해를 이루니, 물고기씨가 말랐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인트도 중요하겠지만, 물고기 밥도 중요하고, 채비도 중요하고, 비거리도 어느 정도 나와야 하고 따져보면 못 잡는 이유는 다른 이유가 충분히 있습니다.
저한테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게 포인트에 대한 부분인데요. 어떤 분은 포인트 알려주면 절한다는 글도 봤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포인트를 가도 조과는 천차만별입니다. 그 사람의 패턴과 물고기 밥, 비거리 등 모든 게 비슷하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포인트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이 점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6.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모든 채비를 마치고 의자에 가만히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며 녹색불, 빨간불로 바뀌는 걸 보는 시간.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 저는 이 시간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눈으로 보면 어두운 회색이지만, 핸드폰 카메라로 찍으면 짙은 푸름을 볼 수 있는 시간, 저는 이 시간을 가장 좋아합니다.
아마 이런 것 때문에 서울에서 2시간 걸려서 이곳을 찾는 것도 같습니다.
7. 서해 원투낚시 첫 조과
바다낚시의 수확물을 이야기할 때 조과라고 말합니다. 2020년 서해 붕장어 원투낚시 첫 조과는 10마리입니다. 아직 크기는 4자에서 5자 사이의 사이즈이지만 그래도 10마리니까 한 끼는 먹일만한 수준입니다. 우리 패밀리들이 어찌나 잘 먹는지 10마리로도 요즘은 모자라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기대치가 얼마나 커졌는지 10 마리면 그냥 잡아왔구나~! 정도입니다. 남들은 10 마리면 충분히 많이 잡았다고 생각할 텐데요. 우리 패밀리들은 요즘 10 마리면 그냥 낚시 갔다 왔구나입니다.^^*
첫 출조에 10 마리면 그다지 나쁜 성적은 아닙니다. 다음 주 토요일 또 갈 생각인데, 조금 큰 놈으로 잡으면 좋겠습니다. 붕장어는 한주가 다르게 크기가 커집니다. 자란다기보다는 멀리 있던 큰 놈들이 연안으로 들어옵니다.
8. 마지막으로 당부 한마디
여러분 쓰레기는 꼭 가지고 나오셔야 합니다. 요즘은 어떤 포인트를 가도 쓰레기 때문에 몸살입니다. 저는 아예 쓰레기 될만한 걸 들고 다니지 않습니다. 김밥 한 줄, 커피 하나, 물고기밥, 물티슈 이것만 들고 다닙니다. 채비는 손실이 하나도 되지 않는 포인트여서 채비 또한 버리지 않습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은 아예 쓰레기 될 만한 건 들고 다니지 않으면 됩니다. 그러면 버릴 일도 없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붕장어 요리사입니다.
2024년 올해도 지금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언제 갈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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