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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저의 소소한 원투삼각대 튜닝 이야기입니다.

by K_Blog 2019.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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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소소한 원투삼각대 튜닝 이야기 입니다.

겨울에는 낚시 가는 거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물론 몸이 근질근질하기는 하지만 겨울에는 낚시는 쉬는 거라고 배웠습니다. 이걸 어디서 배웠냐 하면요. 저도 처음 몇 년간은 서해로 겨울에도 무조건 출조를 다녔는데요. 물고기가 먼바다로 이사를 갔는지 겨울에는 정말이지 한 마리 잡으면 많이 잡는 거여서, 몇 년 전부터 겨울에는 출조를 다니지 않습니다. 다른 이유 한가지라면, 언제나 낚시만 다니면 등짝에 스매싱이 날아올지 모르기에 겨울에는 거실에 자리를 잡습니다.

 

거실에 조용히 자리를 잡아서 이것저것 만들기에 집중합니다. 내년을 위해서 이것저것 만들어야 하니까요.

저만 그러는거 아닌 거 잘 알고 있습니다. 다들 아마도 이번 주말에 무얼 만들까를 고민하고 계시지요.

 

바다낚시를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분명 낚싯대와 낚시 릴일 겁니다. 그리고 그다음이 바로 원투삼각대일 거고요. 삼각대에 이것저것 모두 달려있어야 낚시에 집중할 수 있을 거고요. 생활낚시꾼K 도 다년간의 경험에 비추어 이것저것 소소하게 튜닝을 했습니다. 튜닝이라고 거창하게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조금이나마 편하게 낚시를 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달아놓았습니다.

수축튜브 장착

저의 원투삼각대는 다이와 서프 삼각대입니다. 아마 많이들 사용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유럽식 원투 삼각대가 많이 나왔는데요. 사실 저도 JWF1803 사용을 해봤습니다. 정말이지 다 좋은데요. 무게가 무거워서 이동을 할 때 정말이지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중고거래로 방출을 했습니다. 이동이 많은 저에게는 가벼운 게 딱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심기가 어지러운 요즘 산 게 아니고, 벌써 다이와 삼각대를 구매한 게 5년은 된 것 같습니다.

 

수축 튜브는 낚싯대를 밀리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내경 7mm 외경 10mm 잘 기억하시길요. 다이와에 딱 맞는 사이즈입니다. 양쪽으로 50cm 두 개 사면 됩니다.

이걸 어디서 파느냐고요? 인터넷에 뒤져보면 수축 튜브 크기별로 사이즈별로 판매를 합니다. 배송비가 더 비싸기는 합니다만, 천 원이면 수축 튜브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끼워 넣냐고요? 일단 저기 보이는 까만 끝부분을 빼야 합니다. 그런 다음 퐁퐁을 준비합니다. 퐁퐁 물을 튜브에 살짝 묻혀주셔야 쭈욱 밀어 넣을 수 있습니다. 꼭 장갑 끼고 하세요. 그냥 맨손으로 하면 무척이나 미끄럽습니다.장갑 끼고 퐁퐁 물 묻힌다음, 쭈욱 밀어 넣으시면 쑤욱하고 들어갑니다. 끝부분만 마무리 잘해주시면 낚싯대가 삼각대에 거치해 놓았을 때 밀리지 않고, 또 하나 로드에 나는 흠집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꼭 기억해두세요. 수축 튜브 내경 7mm 외경 10mm입니다.

삼각대 쩍벌방지.

삼각대 사면 많이들 하시는 거 있으시잖아요. 쩍벌방지!!! 이건 집에 가지고 계시는 낚싯줄로 하시면 됩니다. 삼각대에 연결하는 부분만 수축 튜브로 감싸주시면 되고요. 보통 안쪽으로 쩍벌 방지를 하는데요. 저는 다리 세 개에 연결해 놓았습니다. 처음에는 안쪽에 설치했다가 붕장어 목을 따면 피가 안쪽에 다 묻어서 이번에 새롭게 다리에 연결해 놓았습니다.

쩍벌 방지할 때 연결하는 낚싯줄에 집게핀 하나 달아보세요.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으시답니다. 집에서 굴러다니는 집게핀으로 야광 튜브에 연결해서 놓으면 밀리지 않고 편하게 집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집게핀에다가 요렇게 목장갑 걸어두시고 사용하면, 바닥에 놓은 것보다 찾기도 편하고 그리고 사용할 때도 무척이나 편리합니다. 그래서 저는 쩍벌 방지 만들 때 집게핀을 걸어놓았습니다. 뒤에 있는 야광 볼은 그냥 넣어놓은 거고요. 밤에 반짝반짝 빛나라고 그냥 있는 야광 구슬 넣어놓았습니다. 끝에 부분은 잘 사용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강력자석 부착하기.

제가 자석을 이렇게 많이 사용할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자석을 사용해보니까, 왜? 지금까지 자석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강력 자석들이 이렇게 점성이 좋은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자석을 설치할 때는 다른 방법도 많이 있겠지만, 저는 그냥 전기테이프로 감아놓았습니다. 자석 위에 전기테이프 2번 정도 돌렸는데요. 그렇게 해도 자석의 자력이 딸리지 않습니다. 전기테이프 두 번 정도만 감아놓으면 사용하기에 무척이나 편리합니다.

제가 쓰는 자석의 용도는 바로 이겁니다. 첫 번째는 장어 칼을 고정시켜놓기 위함이고요. 

두 번째는 붕장어를 잡은 뒤 제압을 한 뒤에 꼬리를 걸어 놓을 수 있는 낚싯바늘을 고정시켜놓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맨 아래에는 붕장어 낚싯바늘을 붙여놓습니다. 자석이 이렇게 유용한 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가운데로 쩍벌방지를 해놓지 않은 이유는?

저는 무게추를 따로 이용하지 않습니다. 제가 그날 사용할 봉돌을 핀도래에 연결하여 10개 정도 들고 들어가서 이렇게 가운데에다가 무게추를 고정해 놓습니다. 한 개 두 개 쓰다 보면 무게도 가벼워지지만, 그보다 가운데에다가 장어를 걸어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양쪽으로 장어를 걸어놓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이동시에 한쪽으로 빠지고, 기울고 정신이 없어서, 지금은 가운데에다가 장어를 걸어놓는데요. 그래서 제가 쩍벌 방지를 다리 세 개에다가 연결해 놓았습니다.

이건 튜닝이라고 하면 모하지만, 입질 감지기를 삼각대에 고정시켜 놓습니다. 제가 직접 만든건 무척이나 둔감하여 아무런 효과를 못보았는데요. 돈이 좋은거지요. 입질감지기를 돈 주고 구매를 했더니 무척이나 예민합니다. 딴짓할 때 무척이나 좋은 입질 감지기입니다. 불빛은 잘 모르겠지만, 방울은 정말이지 쉴 새 없이 잘 울리는 감지기입니다.

저의 완성된 원투삼각대입니다. 맨 위부터 입질 감지기 양쪽으로 달아놓았고요. 수축 튜브를 장착하고, 가운데에는 봉돌로 무게추를 매달고 낚시 다리 세 개를 연결해서 쩍벌 방지를 했고, 집게핀을 달아서 목장갑을 걸어놓았습니다. 가운데 부분에 자석을 부착하여 장어 칼, 장어 걸 때 사용하는 낚싯바늘, 그리고 붕장어 잡을 때 쓰는 진짜 낚싯바늘을 부착시켜 놓았습니다. 사실 튜닝이라고 말하기에도 어디 가서 명함도 못 내밀겠지만, 제가 이렇게 이것저것 삼각대에 무언가를 만들어 놓은 건, 바로 바다 원투낚시의 피딩시간, 피딩 타임 때문입니다.

 

제가 수없이 이야기해왔지만, 바다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피딩 타임입니다.

그 시간에 입질이 집중되고, 그리고 그 시간에 누가 집중하느냐에 따라서 그날의 조과가 결정됩니다.

피딩 타임에는 한 번이라도 더 빨리 던지고, 잡아낸 후에 바로 물고기를 처리하고, 그리고 더 많이 던지면 조과가 당연히 좋아질 겁니다. 피딩시간이 길면 좋으련만 보통 서해의 피딩 타임은 대게 만조 전후, 간조 전후 2시간이 전부입니다. 그러니까 두 시간 동안 최대한 만족할만한 조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이것저것 준비가 많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피딩 타임을 위해서 거실에 앉아서 이렇게 이것저것 만들어 본겁니다.^^*

 

모 다 부질없다고요. 고기가 많으면 많이 잡힌다고요.! 네 물론 그 말이 정답입니다!

 

이번 주말 혹시 거실에 앉아계시다면, 삼각대 이것저것 만들어 보세요. 

은근히 재미있고, 기대되고, 시간도 잘 간답니다.

 

- 생활낚시꾼K -

 

-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리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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