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낚시꾼K 의 주말풍경 |
우선 올해 출조를 마친 생활낚시꾼K는 주말이면 아침 늦게 일어나서 차려주는 밥을 먹은후에, 슬금슬금 거실로 자리를 잡습니다. 맨바닥에서 이것저것 하면 다다다 잔소리가 돌아오기 때문에, 돗자리를 하나 깔고 나서, 서랍장에서 이것저것 꺼내어 옵니다. 모두들 갖고 계실 겁니다. 저기 자작채비 통들 하나씩, 아니 두개씩도 가지고 계시겠지요. 앗 구슬이 떨어졌구나! 도래가 부족하네 하면서 다음주에는 이걸 좀더 사야지 생각할 겁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이고요.
올해 수고했던 케이스핀은 잘 닦아서 오일 한번 칠해주고, 정성들여 말려주고 그리고 보관함에 고이 보관해둬야 합니다. 내년에도 좋은 조과를 위해서 몸도 잘 닦지 않는 제가 낚싯대와 낚시릴은 정말 끔찍하게도 잘 닦아주고 말려줍니다.
원투삼각대 오른쪽 다리가 하나 빠져서 주문했더니, 한달이나 걸려서 오기는 왔습니다. 다리 받침대 하나에 4,200원 정말 싸지도 않으면서 시간도 참 오래도 걸렸습니다. 어쨌든 오기는 왔으니, 기왕 하는김에 하나가 아닌, 세개 모두 다시 빼서 강력본드 한번 더 발라서 아주 단단하게 고정을 시켜주었습니다. 겨울에 낚시꾼들의 생활은 바다를 그리워하며 내년을 위한 채비와 장비들을 점검하는 날이지요. 그리고 또 하나 낚시서랍장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날들이기도 하고요. 또 하나 있습니다. 모 더 살거 없나? 하고 여기저기 쇼핑몰들을 많이도 돌아다니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럼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요. 저는 열심히 모 더 만들꺼 없는지 고민도 하고, 사진도 열심히 찍어보겠습니다.
- 생활낚시꾼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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