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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 정보

서울 모래내시장 2대 명물 콩나물과 하나로축산

by K_Blog 2020.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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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려도 먹을 건 먹어야 합니다. 집 앞에 바로 모래내시장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장으로서의 역할은 다하고 있습니다. 모래내시장에 많이 알려진 것들도 많이 있지만 제가 꼽는 모래내 시장의 2대 명물은 바로 콩나물과 하나로 축산입니다. 콩나물 천 원어치가 산더미만 하고요. 하나로 삼겹살은 정말 꿀맛입니다.

 

할머니표 콩나물 천원어치 사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더니 할머니가 빙긋 웃으십니다. 몰 이런 걸 찍느냐는 거지요. 원래는 긴 줄이 늘 이어져 있는데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긴 줄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또 하나 하나로 축산의 삼겹살은 정말이지 꿀맛이 맞습니다. 한번 이곳에서 고기를 산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고기를 못 살 정도입니다. 명절날이 되면 대기번호를 문 열기 전부터 100번은 기본으로 대기 번호를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매일 방콕을 해야 하는것은 맞지만, 시장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그분들 또한 생계를 이어가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문을 열고 있는 게 맞는 겁니다. 사람 많은 곳을 돌아다니는 건 지금은 잘못된 일이 맞지만 아침 일찍 문 열 때 시장을 찾으면 한가로이 시장표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 제 손에는 콩나물 한 봉지와 그리고 삼겹살 두근이 들려있었습니다.

서울 모래내 시장의 할머니표 콩나물 입니다. 천 원어치인데요. 원래 이것보다 더 많이 주시는데요. 오늘은 조금 주신 겁니다. 천 원어치 콩나물을 정말 끊임없이 담아 주십니다. 저희는 소식가라서 이만큼만 해도 충분히 많습니다. 까만 봉지에 들어간 콩나물 사진을 찍는 걸 보시더니 말없이 웃으십니다. 원래 할머니가 별로 말이 없으신 분입니다. 평소에는 콩나물 사려고 엄청나게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 모래내 시장은 서대문에서

엄청나게 큰 시장 중에 하나였습니다.

지금은 그 명맥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재개발이 모두 진행되어서,

지금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저기 보이는 초록색 입간판도,

대형 복합건물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긴 하지만,

시장은 언제나 살아 있습니다.

공사가 진행되어도,

코로나 19 사태가 일어나도,

시장은 언제나 살아 있습니다.

그분들의 삶이고,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때에 시장 가는 게 문제라고요.

문제인 것도 맞고,

문제가 아닌 것도 맞습니다.

우리는 먹고살아야 합니다.

먹고 살아야 하는데,

가지 말라는 것도 문제고,

그렇다고 가는 것도 문제입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누군가 이래라 저래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일단 제 손에 콩나물이 들려 있습니다.

콩나물 참 실하지요.

이게 천 원입니다.

콩나물 천 원이면 한봉 다리입니다.

원래 더 많이 주시는데,

저희는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서울 모래내 시장의 또 하나의 명물은

하나로 축산입니다.

모가 그렇게 유명하냐고요?

축산이니까 고기가 유명합니다.

여기에서 고기 한번 먹어보면,

다른 곳 고기는 정말 맛이 떨어집니다.

고기가 어떤 맛이냐고요.

고기를 구워놓으면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삼겹살은 최고이고요.

오겹살도 맛있고,

모든 고기가 다 맛있습니다.

여기에서 직접 잡아서 주는데요.

고기도 종류가 다 다른가 봅니다.

시장 구경은 언제 해도 재미있습니다.

생두부도 신기하고,

온갖 나물들도 싱싱하고,

제철 딸기도 가격이 쌉니다.

양배추 하나에 2,000냥

3,000냥입니다.

시장 구경 언제해도 좋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호떡집이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문 여는 시간에 갔으니 지금 준비 중입니다. 이곳 호떡집도 불티나게 팔리는 집인데요. 이른 아침이라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시장 상인들에게 시장은 삶의 터전이며 생활전선이며 밥줄입니다. 그분들도 마지못해 문을 여는 겁니다. 문을 열어라, 열지 말아라가 아닌 그분들의 삶인 것입니다. 

 

우리 또한 시장을 가라, 말아라 할 수는 없습니다. 각자의 판단인 것입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뉴스가 나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먹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할수는 없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서울 모래내 시장 가셔서 콩나물과 하나로 축산은 꼭 이용해 보시길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콩나물의 양과 삼겹살의 맛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 생활낚시꾼 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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